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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학점을 염두에 두고 최종으로 강의실 수업을 받은 것이 40여년도 훨씬 전 일이다.
온라인 강의를 듣던 첫날의 기분을 아직도 느낀다. 낯설기도한 용어들과 내용들, 무슨 뜻인가 잠간 생각하는사이 벌써 새 화면으로 바뀌어 버리고 무슨 내용이었지?하는 순식간에 드는 생각접고 강의 내용화면을 찾았을 땐 이미 몇 개 건너뛰고..반갑게 만나 듣다 보면, 또 반복되는 순간들.. 그런 모습은 한학기 종료할 때까지 양상과 빈도만 차이날 뿐...나는 늘 쫓아갔다. 그래도 내용은 실생활에 유용하며 재미있었다.
이상한 것은 분명히 집중해서 수강했는데도 내용이 내 기억장치에는 기록되지 않았다. 심지어는 복습인데도 불구하고 때로는 처음 듣는 것 같았다. 그래서 수강후 곧 내가, 자신의 수업능력을 심히 착각하고 임했구나하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미리 알았더라면 아마도 포기 했었을 것이다. 토론 과제 창을 열어 눈에 아른 거리는 개미같은 사이즈 글씨로 겨우겨우 정성 기울여 -아마 펜으로 써도 그 보다는 빨랐을 것이다-작성해 놓았는데 어느 순간 나도 모르는 사이 날라 가 버렸을 때 그 절망감, 그 덕분에 메모장 활용법도 배웠다. 처음 시험 치는 던 날은 글씨가 작아서 내용을 읽는데 몹시 힘들었다. 답지체크도 손이 떨렸다.
결과는 높은 점수는 아닐지라도 나름대로 최선은 다 했다는 자신에 대해 만족한다. 나의 성적표가 높은 점수가 아니어서 이런 말하기 좀창피하기는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내가 재학시절 기말시험공부했던거보다 더 열심히, 그리고 집중해서 공부한것 같았다. 그래서 후회는 없다.
학습 목표를 따라 늘 수행 된 것은 아니지만, 수강을 통해, 때로는 예습, 복습을 통해, 특히 시험공부를 통해 전체적으로 각 분야에 대해 정리되며, 새로운 견해와 시각과 전체적인 안목도 생겨 요즘은 뉴스매개체를 접할 때 전문지식과 더불어 관심도가 새롭게 생기고 이해력과 나름대로의 통찰력?,의견, 방향감각이 싹텄음을 자신도 모르는 사이 발견하게 되었다.
공부하느라 시간을 쪼개다시피 알뜰 살뜰히 사용하다가 마침내 기말 시험 마치는날 너무 좋았다. 하고 싶은 것 해 볼수 있는 자유로움! 그런데 머잖아 공부가 그리워졌다. 내가 아는 만큼 사회에 그민큼 더 기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비록 느리고 더디기는 하지만 공부가 가져다 준 생소함에 대한 도전과 돌파의 즐거움과 그 유익성과 의의가 그리워져서 다음 학기 수강을 서슴치 않았다.
"원격지원서비스"는 무지하고 미안해하는 나에게, 나의 이해속도에 맞추어 차분히, 항상 한결같게 친절히, 정확히 제일 큰 도움을 주어서 커다란 격려와 온라인 수강에 대한 자신감을 많이 주셨음에 특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수강생인 저는 교수님을 늘 뵙지만 얼굴없는 저희를 위해 교수해 주신 여러 교수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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