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시험이 끝나던 날 날아갈것 같은 기분으로 나 자신에게 칭찬을 하며 하루를 보냈다.
2016년이 시작되던 1월 먼저 사회복지사 공부를 하고 자격증을 획득한 친동생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누나! 누나도 사회복지사 공부를 해보라는 동생의 권유를.. 사회복지사라면 TV뉴스에서 엄청난 업무스트레스와 과중한 업무량으로 고생하고 있는 사회복지사들의 애환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번 들었기 때문에 그걸 해서 뭔 고생길로 들어서려고? 라는 의구심을 나 스스로에게 하면서 잠시 고민을 했다. 하지만 인터넷을 여기저기 뒤져보고는 이내 생각이 바뀌었다. 해 보기로.. 좋아 올 한해는 사회복지사 자격증 따는데 올인해 보자..라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직장을 다니고 있던 터라 시간이 부족하지나 않을까..하는 걱정이 앞서기도 했지만 공부하는 걸 싫어하지 않는 나로서는 기대 반, 걱정 반으로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조카가 많이 도와주고 해서 수강신청을 하고, 인터넷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 의외로 새로운 공부를 한다는 설렘으로 걱정했던 것 과는 다르게 재미있게 느껴졌다. 다행히 1학기 과정 결과도 생각보다 잘 나와서 기분도 좋았고 도와줬던 조카에게도 당당한 이모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7,8월은 강의가 없는 달이라 나도 같이 쉬는 시간으로 정했다. 직장만 다니며 열심히 뭔가를 하고 난 후의 달콤한 휴식의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아! 이게 무엇인가,, 2학기 현장실습과목에서 너무나 힘든 고생의 시간이 다가올 줄이야...직장을 다니며 시간을 쪼개어 현장실습을 120시간이상을 해 낸다는것이 보통 힘든 일이 아니었다. 게다가 본인은 컴퓨터를 기본적인것 정도만 할 줄 아는 사람으로서 매일매일의 실습일지 작성이 너무나 힘들었다. 사진을 첨부하는 일이나, 실습에서 프로그램실습 준비과정이 ppt를 작성할 줄 알아야 했었기 때문이다. 이 또한 도움을 받아 무사히 실습을 마치긴 했지만 실습이 거의 끝아갈때 쯤에는 건강하던 잇몸에서 피가 다 날 정도로 정말로 많이 힘들었었다. 실습기간동안에는 4시간이상 수면을 취할 수도 없었기에 몸무게도 줄고... 중간고사시험준비는 거의 할 시간의 여유도 없었다. 2학기에는 조금 더 열심히 해서 장학금을 받아보고 싶었던 본인으로서는 정말 속상한 2학기 중간고사 성적을 받고는 너무 많이 실망했었다. 그러나 그 힘들던 실습의 시간도 흘러가서 마지막 실습 날은 정말로 다시 태어나는 기분이었다. 너무너무 기쁜 날이었다. 그것도 잠깐 이어서 레포트를 작성해서 제출하느라 동네 도서관을 다니며 다시 대학생이 된 기분이었고 레포트가 끝나니 곧 이어서 기말고사가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정말로 숨막히게 달려온 1년이고 2학기였던 것이다. 그러니 마지막 기말고사가 끝나는 날은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일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아마 다른 수강생들도 다 같은 기분이 아니었을 까 하는 생각이다. 나이들어서 무언가을 이렇게 열심히 해 본 기억이 가물가물 하다. 정말로 열심히 공부했고 정말로 열심히 실습하고 실습일지 작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제 다 끝내고 보니 그 힘들었던 기억은 벌써 잊어버리고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1년의 과정을 잘 마치고 사회복지사2급 자격증을 따낸 나 자신이 너무나 대견하고 자랑스럽게 느껴진다. 앞으로는 1급에 도전해 볼 것이다. 그리고는 사회복지사로서의 길을 걷고 싶은 작은 소망이 생겼다. 올 1년은 나에게 삶의 활력소였고 나를 더 강하게 만든 한 해 였다.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잘했어! 고생했어! 대견하구나 이경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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