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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 강사로 아이들을 가르치긴 했지만, 결혼 후 타지로 오면서 소위 말하는 '경단녀'가 되었습니다.
기혼인 저는 앞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또 어떤 일을 꾸준히 할 수 있을지 고민했고 검색도 많이 했보았습니다.
그러던 중 친구에게서 보육교사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제가 하는 일과도 연관이 되어 있던 일이었기에 호감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 가장 큰 장점은 오래 일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기혼인 많은 여성들이 직장을 구할 때 가장 염두해 두는 것이 그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임신과 출산이 지나고 아기가 신생아 티를 벗어날 즈음, 다시 눈길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공부를 시작한다고 바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아기를 키우며 공부하기엔 크게 무리가 없을 거라 여겼습니다.
그리고 시월 말 수강을 결정하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주로 평일엔 아기를 재운 밤과 새벽을 이용하여 수업을 들었습니다. 초기엔 힘들었지만, 뭔가 오롯이 제 시간을 갖는다는 느낌이 들면서 보람차고 뿌듯하였습니다.
온라인 수업의 구성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예를 들면, 수업 전 '생각해보기'와 같은 코너에서 내 생각을 서술해 볼 수 있었고, 수업을 통해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며 모범 답안으로 제 생각을 다시금 정리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두어 가지의 체크문제를 통해 수업을 깔끔하게 마무리 짓고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수업을 진행 함과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과제, 토론 등은 주로 주말을 이용해 남편의 육아참여로 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험은 나흘 간의 여유가 있었기에 시간을 조율하며 한 과목씩 응시하였습니다.
그렇게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지나갔습니다.
지난 시월 수강을 시작하고 성적을 확인 한 지금, '내가 왜 망설였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보람되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듭니다.
그리고 점수를 보여 다음 학기에는 더 욕심내야지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공부를 하며 주변에서 들리는 보육교사에 대한 정보와 뉴스를 들으며 더 열심히 해야 겠다는 다짐을 하곤 합니다.
직접 육아를 하니, 실전에서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요즘입니다.
얼른 자격증을 취득하여 배운 것을 머리에, 마음에 잘 새기고 일해 보고 싶습니다.
아이들을 사랑하고 존중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고 마주할 수 있기 위해 이론 공부도 끝까지 열심히 임할 것입니다.
저처럼 망설였던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용기를 드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저 또한 그랬기에...
공부를 망설이고 있는 분들도, 뛰어 든 분들도, 실전에 있는 분들도 함께 힘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소중한 우리 아이들을 잘 지켜낼 수 있는 첫 걸음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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