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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 실습을 같이한 동료의 권유로 공부를 조금 더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선택했지만 2월달 날씨 만큼이나 공부는 왜이리 냉정하게 어려운지 힘이 들었어요. 강의 듣고 교과서 줄그어 가며 읽어 보아도 한 2주 지나면 기억나는 것이 하나도 없는 것 같아 당황 스러웠습니다. 나이를 탓하다가도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공부인데' 하는 생각에 기운을 차리게 되었습니다.
사노라니 이런 날도 있구나! 걱정없이 공부하는 것 만 즐기면 되는 이런 날도 있는데 공부어려운 생각만 하면 되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사람이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나 삶을 살아간다는 것도 생각하고 자각하지 않으면 시간이 흘러간다는 현상적인 것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아 인생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각이 생겼습니다. 초등학교 3년때 구구단 숙제 외워오기 숙제를 받아서 밤늦게까지 외웠는데 매를 들고 3단!, 8단!, 하고 무작위로 외우라고 말씀하시던 선생님의 목소리에 구구단이 하나도 생각안나 결국 울면서 손바닥 맞던 기억처럼 시험만 보면 문제도 제대로 안읽어져서 왜 이리 어려웠는지 모르겠습니다. 성적확인하느라 오답을 읽어보면 문제가 이런 문제였나 하고 놀라서 "내가 왜 이랬지? 왜 이답을 썼을 까? " 하고 생각해 보아도 이의제기 하기에는 냉정하게 틀린 답을 써논 제 자신이 문제이긴 문제 였습니다. 그 순간이 지나고 나면 '이 나이에도 이러네.' 싶어서 막 웃음이 나오고 다음 과제라도 잘 해보자고 전열을 불태워 보았지만 내내 어렵더라고요. 자원봉사론에서 교수님이 읽어 주신 시나 여러 가지 이야기도 감명 깊었고, 장애인 복지론에서 지금 까지 보고 생각했던 것들 속에 오류를 많이 발견할 수 있었고 장애와 장애인 복지에 대해 다른 시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 무지와 편견을 가진 것이 위험하다는 깨달음에 더해 교습 범위는 왜 이리 넓은지 단순히 요점만 공부하는 식으로 공부해서는 너무 어려운 것이 정신 건강론이구나 ! 하는 생각까지. 보고 듣고 읽으면서 많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무엇보다 그 과정 하나하나가 저에게는 다시 돌아오지 못 할 귀하고 소중한 순간이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하게 기회를 주신 교수님들과 라인 원격 평생교육원을 믿고 추천해 주신 선생님들께 감사 드립니다.
배운 것을 써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워진다면 더 할 것 없이 행운이겠지만 살아가는 동안 세상과 제 삶을 건강하게 바라보고 건강하게 살아 갈 수 있는 작은 무기를 하나 잘 챙길 수 있게 해주셔서 더 감사드립니다. 배움의 즐거움처럼 봄 날이 한 창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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