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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를 졸업하고 일을 하다가 정말 내가 잘 할 수 있고 하고싶은 일이 무엇일까 매일 고민했습니다. 30살 인생 전체를 놓고 보자면 아직 초반이라고 할 수 있지만 취업시장에서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한다는건 다들 무모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남은 70년을 위해서 지금이라도 움직여야겠다고 생각하고 사회복지 공부를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처음엔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아예 감도 안잡히고 제대로 된 정보를 찾기도 많이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대학교의 평생교육원으로 수강신청을 해서 오프라인 수업을 들으려고 했는데 당장 일을 그만두고 바로 공부만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서 눈 앞이 깜깜했습니다. 그러다가 원격평생교육원의 학점은행제를 통해서도 학위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수소문하다가 지인의 소개로 라인원격평생교육원에서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학점은행제를 통해서 학위와 2급자격증을 취득하고나서 1급에도 도전할 생각으로 정말 죽기 살기로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습니다. 2학기에는 실습과목이 있어서 더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 1학기때 8과목을 신청했는데 매일 퇴근하고와서 강의를 2시간이상씩 들어야 하니 생각보다는 힘들긴 했습니다. 하지만 강의해주시는 교수님들도 친절하고 자세히 설명해주시고 예도 많이 들어주셔서 이해하는데 어렵지 않고 재밌게 강의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강의 출석률이 80%이상이 학점이수 기준이고 학기당 토론, 퀴즈 2회씩, 레포트1번이 있는데 제 목표는 '출석률 100%, 토론과 퀴즈는 반드시 맞추자, 레포트는 내손으로 참고논문과 책 다 찾아서 만들자'였습니다. 저는 직접 정리한 공책으로 공부하는 스타일이라 8과목별로 공책 만들어서 요점정리하고 공부했습니다. 중간에 가족과 해외여행, 제주도 여행 스케줄이 있었지만 그때도 노트북 가져가서 가족들이 잘 때 수업듣고 공부하고 다시 여행했습니다. (다들 독하다고했지만 기특해하시더라구요^^)
그렇게 정신없는 1학기가 어느덧 끝나고 성적 확인하는 날 정말 많이 떨렸습니다. 목표했던 출석률 100%는 필사적으로 완료했는데 시험성적과 레포트가 조금 걱정이 되었습니다. 한과목씩 확인하는데 중간중간 실수하고 부족한 부분이 있긴했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대학교때도 이렇게 열심히 해본적이 없는데.. 정말 자신이 원하고 하고싶은 일이 생기면 열정을 쏟게 되는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어떻게 공부해야할지도 몰랐던 제가 지금은 2학기 공부계획을 세우면서 또 설레고 있습니다! 요즘 제 주변 친구들이나 언니, 동생들도 본인이 진짜로 하고싶은 일이 뭔지 방황하는 사람들이 많는 것 같습니다. 나름의 늦은 나이게 새로 시작하는 것을 처음엔 부끄러워서 얘기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그런 친구들에게 늦지 않았다고 일하면서도 다시 준비할 수 있다고 추천해주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사회복지학은 그 분야가 굉장히 넓고 다양해서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노인복지쪽은 젊은 사람들보다는 어느정도 나이가 있으신 분들이 더 잘 적응하신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배움에 늦은 나이는 없고 배움에 시간과 공간의 제약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이라도 이렇게 좋은 제도를 통해 많은 분들이 자신의 꿈에 좀더 다가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라인원격평생교육원 8과목 교수님들 한 학기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새로운 도전이 너무 떨리고 두려웠던 5개월 전 나에게 첫발을 떼길 잘했다고 토닥여주고 싶고 시간이 흐른 뒤 제가 이 시간을 되돌아 볼 때 정말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 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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