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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로 근무한지 어느 덧 5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지역아동센터에서 생활복지사로 근무중인데 아이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아이들의 마음을 잘 모를 때가 너무 많아서 좀 더 공부를 해볼까 하여 청소년 지도사 관련 과목을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집에도 아들을 셋이나 키우고 있으며 청소년이 두명이나 있고 이제 막내는 초등학교 3학년인데 우리 아이들과는 또 다른 센터의 아이들은 날카롭고 예민하며 위생상태도 엉망이고 말 버릇이며 예의도 엉망진창이었어요. 처음에는 관심이 너무 많아 잔소리가 심했나 싶을 만큼 애정을 갖고 생활습관을 교정해주려고 애를 썼는데 지나고 보니 집에서 관심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다 보니 여기서 아무리 잘해줘도 제 앞에서는 교정된 것 처럼 행동했지만 여전히 평소의 습관대로 행동하는 이중적인 아이들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퍼뜩 들게 되었습니다. 공단지역의 바쁜 부모님, 한부모 가정의 불안한 아이들, 다문화가정의 도저히 이성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문화의 차이...이런 아이들이 센터를 계속 이용하다보니 뭔가 개혁이 필요한 듯하였습니다. 그래서 청소년 지도사 공부를 하며 아이들에게 심리정서적인 안정감을 갖게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계속하여 개발하고 프로포절하여 문화 프로그램 사업을 따내고 첼로와 바이올린 수업을 재능기부로 진행하고 축구수업과 육상 수업등 몸을 움직이는 수업을 1년 넘게 진행하며 아이들이 조금씩 바뀌는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아동센터에서 근무한지 이제 만으로 2년이 되었는데 아이들이 많이 바뀌었다고 자랑스럽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처음에도 눈도 못 마주치게 할 만큼 쏘아 보던 아이들이었는데 이제는 스스럼 없이 고민을 이야기하고 와서 안기고 안아달라고 하고 선생님이 너무 좋다고 고백하는 모습을 보며 뿌듯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합니다. 천천히 과목을 이수하여 이번학기에 드디어 마쳤어요. 취업이 목표였던 것이 아니어서 여유있게 했지만 다른 목표가 있으신 분들은 좀 더 일정을 빡빡하게 짜서 진행하셔도 좋을 듯 합니다. 강의 내용도 충실하였고 교수님들도 화면을 보며 수업을 듣는 수강생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나름대로 애쓰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각 과목마다 일정한 틀에 의해 진행되니 (다른 교육원은 중구난방이고 통일감이 없어요!!) 안정적으로 수업을 잘 들었답니다. 퀴즈와 토론 레포트 ,,,각 과제마다 규칙적으로 알림문자를 보내주시고 시험 기간에도 혹시나 시험을 잊지 않도록 자주 알려주시니 건망증이 있다거나 너무 바빠 깜빡하지 않도록 배려를 해주신 것 같아 감사합니다. 모두들 바쁘고 힘든 시대를 지나고 있어요. 그렇지만 나만 힘든게 아니고 다 같이 힘들고 어렵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모두 힘을 내 보아요. 이게 마지막 강의가 아니고 뭔가에 홀린 듯이 다른 과목을 또 듣게 될 것 같지만 이번 학기도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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