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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제가 잘 하고 있는지 감이 안와요.
서른이 넘어 무언가를 시작한다는 것이 걱정과 두려움으로 쉽지만은 않았어요.
하지만 아이를 둔 엄마이기에 용기를 낼 수 밖에 없었죠.
무엇을 할까?,시기는 또 언제가 적당할까? 라는 고민도 많이 했었고요.
그 고민은 두녀석이 어린이집을 다니게 되면서부터 급 절정에 달했어요. 나만의 시간이 많이 생겼고, 초등학교 입학하면 또 아이들한테 올인해야 하기에 지금 뭐라도 하지 않으면 안될꺼 같았어요. 어영부영 고민만 하다가는 이도 저도 않될꺼 같았죠. 제성격에 그냥 흐지부지.
늦게나마 15년 9월에 아이 하나 만큼은 좋아하니까 보육교사 자격증을 준비해야겠다, 해보자! 하고 결정하게 되었어요.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좀 더 일찍 시작할 것을..하는 후회만 들게 되더라구요.
욕심이 많아서 였을까요? 새로운 걸 해보고 싶었을까요?
수강시작과 더불어 아이들 어린이집에 있을 시간에만 가능한 일도 시작하게 되었어요.
어후어후..
오랜만에 시작하는 일과 공부.. 거기에 육아까지 병행하려다 보니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하겠더라구요.
아이들 보내고 나면 바로 일터로.. 아이들 어린이집 시간 맞춰 집에 오면 집안일과 더불어 육아 시작. 재우고 나면 강의 듣고. 듣고. 또 듣고를 반복 했어요.
힘들었지만 그때마다 제 미래를 생각했어요. 절로 미소가 지어지더라구요.
이미 몸과 마음이 보육교사가 되어있었죠.^^
웃긴 것은 ‘내가 잘할수 있을까?‘ 보다는 ‘내가 잘해야 겠다‘ 라는 다짐이 생겼다는 거였어요. 신기하게 그런 마음이 들다 보니 강의 해주시는 강사님들 표정, 손짓, 말투 하나도 눈과 귀에 쏙쏙 들어오더라구요.
아직 갈길이 멀다하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힘들고 어려운 일이 생길때면 플래너께도 살짝쿵 의지하고, 이왕 시작한거 기쁜마음으로 열심히 하려구요. 아직 끝이 아니기에 수강 후기가 그럴싸 하진 않지만, 힘들때마다 생각하려고 해요.
꼬물꼬물 꼼지락 거리는 여린 손으로 제게 사랑한다고 끄적여줄 아이들.
오물오물 오물거리는 입에서 “선생님~ ” 하고 외쳐줄 아이들을요.
더불어 수강생 여러분 모두도 앞으로의 모습을 상상하며 남은 기간 열심히 공부해봐요. 파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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