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중반에 공부를 다시 재개하였습니다.
거실에 있는 컴퓨터로 추운 날 난로하나를 틀어놓고 강의를 들었지요.
40분 가까운 시간을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게 아니었습니다.
그 소식을 들은 동생이 늦은 나이 공부하는게 가상하다며
노트북을 선뜻 사주며 응원을 해주었습니다.
난방텐트라는 진기한 물건까지 구입해준 덕에 따뜻한 방에 앉아
노트북으로 강의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루 종일 일을 하고 저녁 시간을 이용해 강의를 듣고
레포트, 퀴즈 등 과제까지 하려니 늘 시간에 쫓기었고 간신히 한주차
강의를 듣고나서 돌아서면 다음 주차 강의가 기다리고 있는 숨가쁜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뒷사람의 운전 부주의로 추돌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7인실 병실에 입원치료하면서도 한주 한주 흘러가는 강의를 놓칠 수 없었기에
병상 식탁에 노트북은 늘 켜져있었고 남들은 다 잠든 시간에 눈치를 봐가며
핸드폰 불빛으로 강의를 듣는 일도 있었습니다.
허리가 아파 입원을 하였는데 밀려오는 강의를 들어내기위해
시간만 나면 강의를 듣는다고 앉아있던 시간들이 두고두고 생각나겠지요.
세상에 공짜는 없고 댓가지불없는 결과는 없겠지만 잊지 못할 과정들을 통해
학사라는 학위를 취득하게 될 것입니다.
도전하기를 두려워하지 않기에 또 다른 과목을 신청해 강의를 들을 예정입니다.
꿈을 포기하는 순간 늙음이 시작된다고 믿기에 오늘도 내일도 또 전진해갈 것입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오타가 많더군요. 시험지까지 ...
심지어 이 이벤트도 수상후기 ?라고 씌어있더군요 한번더 챙겨주셨으면 합니다.
수강을 마치신 동료 여러분께도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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