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소식에 적잖이 당황을 했다.
장학생이라니........
취업으로 이어지길 바라면서 60점을 넘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일단 내가 받을 수 있는 점수는 다 받고 보자라는 마음으로 참여도 출석을 84번하여 60번을 넘겼고, 퀴즈와 토론을 놓치지 않았다. 8과목이나 수강을 한 터라 강의 듣기가 너무 힘들었다. 시간이 허락 할 때는 색색의 형광펜으로 중요도를 달리하며 들었고, 출석 날짜가 너무 임박 할 때는 컴퓨터 앞에서 마늘을 까는 둥 집안일도 해가며 나름 열심히 했지만 과제가 나왔을 때는 정말 막막했다.
고민하며 한주, 두주....그렇게 흘려보내고 나니 과제를 포기하기엔 레포트 비중이 너무 높다는 생각이 들어 일단 중간고사 성적이 제일 낮은 과목부터 과제에 매달리기 시작했다.
한 과목, 두 과목 하다 보니 욕심이 생겨 마지막 한 과목까지 과제를 제출했고 기말고사 때는 아침 9시부터 8과목을 치는데 저녁7시까지 시험 쳤던 것 같다. 남들은 같이 공부하며 힘을 얻는다 했지만 나는 혼자서 여기까지 왔다. 머리가 전차에 박힌 듯 띵~~한 채로 하루를 보냈지만 1학기가 끝났다는 뿌듯함과 해방감도 맛볼 수 있어 좋았다. 그런데 장학생이라니..... 정말 상상도 못했다. 갑자기 아쉬움이 밀려왔다. 이럴 줄 알았으면 조금만 더 열심히 할 걸.... 2학기엔 과목 수가 모자라 안 될 것 같아 또 한 번 아쉽다.
60점이 목표였던 내가 장학생의 결실을 얻은 것은 무엇보다 강의를 꼬박꼬박 듣고 퀴즈 토론 모두 제때 제출하고 힘들었지만 과제까지 놓치지 않은 덕분인 것 같아 누군가 공부를 시작한다면 힘들더라도 하나도 놓치지 말고 최선을 다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다음에는 한국어 자격증을 공부할 생각이다. 처음에 아무것도 몰라 힘들어하는 나에게 도움을 준 팀장님이 있어 버티고 견딜 수 있었기에 나에게 익숙하고 고마운 카운피아 에서 꼭 다시 하고 싶고, 그때는 지금처럼 이런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더욱 열심히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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